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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10회 줄거리, 니들이 날 죽였어 (이목단 언니, 악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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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포스터
드라마 악귀

 
 

지난 9회 줄거리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문춘의 죽음에 무너지는 홍새. 해상 역시 고통과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 악귀의 이번 살인은 산영의 욕망과 관련이 없다. 악귀에게 무언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고 확신하는 해상. 강모의 주변에서 숨진 희생자 중 도서관 사서를 주목하면서 기이한 그림을 발견한다. 한편, 홍새는 악귀로 변한 산영을 직접 만나고 악귀의 정체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산영은 목단이 숨진 58년 당시 장진리 마을의 장부를 살펴보면서 진실에 한발 다가가기 시작한다. 
 

악귀 9회 줄거리, 너 목단이 아니지

지난8회 줄거리 산영은 악귀의 사연을 알게 되고 연민을 느끼지만, 악귀를 없애려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산영에게 강모의 비밀을 알려주는 악귀. 산영은 강모의 선택을 이해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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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10회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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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목단이 아니지? 
 
이내 사라진 악귀. 두려워하는데 문밖에서 들리는 엄마 목소리.
 
 

산영아 너 거기 있지? 문 좀 열어봐. 여기..여기 너무 무서워. 
 
/ 여기 엄마가 있을 리가 있나?
 
산영아 엄마야 산영아 문 좀 열어봐. 여기 너무 무서워.. 
 
 
못 참고 문을 여는데 다행히 경문이다.
 
 
밖에 왜 저런 거야? 테이블도 다 엎어져 있고!! 
 

 
천둥이 치자 다시 문을 잠그는 산영. 
 
산영아 너 왜그래 집에 가자. 여기 너무 무서워. 너 왜 전화를 안 받아?!
 
/ (버럭) 대체 엄마가 여길 왜 와!!! 
 
 

아까 형사가 찾아와서 너 괜찮은지 물어봤었어. 너 무슨 일 있는 거지? 뭔데? 
/ (버럭) 엄마!!!! 
 (불안한)엄마 일단 집에 가... 내가 내일 집으로 갈게. 어? 
   밤은 위험해. 밤에 말고.. 낮에 보자 우리. 
 

너 왜 너네 아빠하고 똑같이 말해?
 
 
2022년 화원재 앞
어린 산영을 데리러 온 경문.

 
(경문E) 너네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마지막으로 이 집에 왔었어. 널 데리러.. 
 
가방에 산영이 짐을 싸고 아이를 안아 들고 돌아서는 순간 구강모 교수가 눈 앞에 있다. 
 

구교수는 다가와서 어린 산영을 안아 침대위에 눕힌다. 
 

 
밤은 위험해.. 떠나려면 해가 뜨고나서 나가. 
 

 
너무 무서워서 문을 걸어 잠그는 경문. 밤새 어린 산영의 손을 잡고 날을 샜다. 
날이 밝자 마자 아이를 업고 나온다. 
 
 

그때 너희 아빠도 그랬어.. 밤은 위험하다고 .. (벌벌 떠는) 근데.. 왜.. 너까지 
(숨쉬기가 힘든)
 
/ 약.. 약 가져왔어? 
 

 
 

(E) 도련님 문 여세요! 
 
/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 때 죽은 아이 누굽니까? 이목단 아니었죠? 
 
/ 너도.. 악귀를 없애려는 거니? (다시 창 밖 보는)
 
 

이제와서 뭘 숨기시려는 거죠? 상관 없잖아요. 
그 귀신이 없어져도 할머니하곤 상관 없잖아요.
 
/ 나 숨기는 거 없어. 너한테 다 얘기했다. 그 때 죽은 아이는 이목단. 그아이였어.. 
 
그럴 줄 알았습니다.. 
 
 
분노하며 책장 속 책을 마구 꺼내 바닥으로 던져버리는 해상.
 
 
/ 지금 뭐하는 거야?
 

여기 어딘가에 남아 있겠죠. 그 아이가 누군지 알아낼 만한 단서가요. 
 
/ 너도 죽을 거다. (번개 치는 창 밖을 보는) 너도 똑같이 죽게 될 거야. 
 

죄송합니다. 도련님이 너무 갑자기 들어가셔서.. 
 
/ 끌고 나가 빨리..
 
더 이상 그러시면 제가 곤란합니다.. 
 

내가 죽은 한이 있어도 그 아이 이름 알아낼 겁니다. 
할머니가 만든 악귀.. 내 손으로 없앨 거야. 
 

/ 너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집에는 왜 안 들어오는 거니? 연락도 안 되고.
 
아저씨는요.. 아저씨는 정말 모르세요? 
 
/ 뭐?
 
이 집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가 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정말 모르시냐구요. 
 
/ (타이르듯) 얘기했잖아. 어머니 죽음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구. 
 
 
 

 
/ 어떻게 됐나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 전에 구산영이 교수님한테 크게 화내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그땐 왜 저러나 싶었는데 .. 이제 알겠네요. 
 
욕하고 싶으면 하세요. 충분히 그럴 만한 집안이니까요.
 

/ 욕이야 백번이라도 더 하고 싶죠. 근데 이제와서 그런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그럴 시간 있으면 수사를 더 해야죠. 몇 십년 전에 교수님 할아버지, 아버지가 무슨 일을 했는지 
저 회사에서 자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탈탈 털어볼 겁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라면 중현캐피탈 안에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을 거에요.
 
서문춘 형사님이랑 닮으셨네요. 
난 장진중학교랑 나머지 물건들을 찾아볼게요. 뭐든 발견하면 바로 주십시요. 
 
 

기억 나?
 
/ 똑같애. 옛날 그 때랑.. 산영아 나 너무 무서워. 우리 집으로 가자. 엉?
 
아니야 엄마. 무서워하지 말고 잘 봐봐. 아빠,, 우릴 그리워하고 있었어. 
그래서 여길 소중하게 간직하신 거야.
 
/ 넌 잘 몰라.. 그때 니네 아빠 눈빛.. 얼굴.. 아.. 얼마나 무서웠는데 
 
(고개 숙이고) 그게 아니야 엄마.. (보며) 아빠 아팠어. 많이.
 
 

아빠가 먹던 약이야. 시신경 위축질환. 치료방법이 없어서 결국 눈이 안 보이게 되는 병이래. 
거기 써진 병원에 가서 내가 확인해 봤어. 
 
/ 말도 안 돼. 그럴리 없어. 
 

엄마가 힘들어 할 거니까 말하지 못했던 거야. 
 
/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아빠 나랑 똑같이 말했다며. 밤은 위험하다고. (경문이 보는데)
아빠는 이 병 때문에 그랬겠지만.. 나랑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 
나 아까 엄마가 너무너무 걱정이 되서 그렇게 말했거든?
 
엄마.. 아빠랑 정말 힘든 일 밖에 없었어? 좋았던 일은 하나도 없었어? 
 
/ 그래. 여기 처음 이사왔을 때 그때 좋았어. 행복할 줄 알았어. 
 
 
 
1999년 화원재
 

이 집 어떻게 구한 거에요? 너무 좋다. 
 
/ 강모가 어련히 알아서 했겠어? 
 

/ 얘, 산영인 뭐 좀 먹여서 재운 거야? 
 
아우 어젯밤 잠투정 하느라고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좀 재우려고요. 
 
/ 일어나면 꼭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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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E) 구강모 교수님 계십니까. 
 
왜 여기까지 온 겁니까. 가족들이 있어요. 
 
/ 전해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전해줄 게 뭡니까. 
 
/ 돌아가신 작은 사모님이 찾아봤던 서랍 안 물건들이죠. 
 

/ 큰 사모님한테는 말씀드리지 않고 가져왔어요. 
원하는 걸 드렸으니 더 이상 찾아오지 마세요. 
 
 

/ 이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면 어린 도련님한텐 큰 상처가 될 겁니다. 
앞으로도 도련님한테는 접근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고개 숙이는)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카메라? 엄마 크 카메라..
 
몰라. 비슷한 것 같기두 하고.. 
 
그 사람 누구였어? 
 
분위기가 좀 이상해서 물어봤는데 얘기해주지 않았어. 
 
 

책장 정리를 마친 치원.
 
작은 사모님도 그 귀신 없애려다 돌아가신 거죠?
작은 사모님 살아계셨을 때.. 도련님 데려오라고 절 보내셨죠
그 때 봤습니다. 
 
 
1995년
 

(이어) 작은 사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이어) 도련님도 그렇게 죽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말리셔야 합니다. 
 
/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디서 나불거려.... 해상이한텐 입도 뻥긋하지마. 알겠어?
 

 
 
 

중현상사.. 중현캐피탈 .. 염승옥, 염재옥... 뭐 하나만 걸려라.
 
 

공사 마무리는 덜 끝났지만 카페 보여주고 싶은 경문.
 
어때? 너 좋아하는 미니멀하게 꾸며봤는데. 괜찮아? 왜~ 마음에 안들어?
 
/ (안 보이는) 아니.. 좋아.. 고생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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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난)거기 앉아 있어봐. 엄마가 커피 한잔 내려 줄게? 
  나 카페 이름도 생각해봤다? 봄! 이제 곧 겨울도 지나잖아. 
 곧 있으면 봄이 오겠지?  저기 야외 테라스에서 보면 더 이쁠 것 같애. 
 
/ 봄... 
 
커피 나왔습니다. 
 
밝은 경문 목소리. 
 
 

 
 

무슨 일 있었습니까

/ 다섯 가지 물건 중에 남은 두개. 그걸 찾고 계신거죠? 저도 돕고 싶어요.
 악귀와 관련된 물건들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가 보였어요. 
 

정말이에요? 근데 왜... 지금에서야 그 얘길 하는 겁니까
제가 산영 씨를 믿어도 되는 겁니까
진짜로 본 게 맞아요? 
 
... 네 
저도 처음에 잘못 본건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보였어요. 
모두.. 악귀의 기억인 것 같아요. 
붉은 댕기를 만졌을 때 거울 앞에 앉은 여자 아이가 보였고, 
저수지에서 흑고무줄을 찾았을 땐 목을 멘 여자와 바다가 보였어요. 
그리고 교수님 댁에서 푸른 옹기 조각을. 봤어요. 누군가 창고 안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었어요.
나머지 두개의 물건을 찾으면 악귀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 같네요. 손전등이 필요할 거에요. 
 
 

구강모 교수님과 관련된 사건 장소 중에 남은 건 두 곳이에요. 
첫번째가 도서관 사서 채서린이 투신한 아파트.. 하지만 거긴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서 접근이 힘듭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이 저기에요. 도시 계획 때문에 이쪽 상권이 죽으면서 십년 넘게 방치됐대요. 
관리인도 없어서 우리 힘으로만 찾아야 합니다. 
 
 
 

어디서부터 찾아보면 될까요
 
희생자는 화장실에서 목을 메서 죽었다고 했어요. 그 주변부터 시작해보죠. 
 
 
손전등을 켜고 이리저리 살피는 두 사람.
 
 

'전보다 기억 안 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요. 지금 내가 나인지 악귀인지 모르겠어요.' 회상하는 해상.
 
'저기 있는 사람은 악귀일까 산영 씨일까..
지금까지 나한테 한 얘기가 진실일까 거짓일까..
그래도 지금은 이용해야 해.'
 

 
 

 
'목단이건 아니건 상관없어.. 붉은 댕기, 푸른 옹기 조각, 흑고무줄..  
이제 그 다음 걸 찾으면 되는 거지? '
 
시야가 또렷하게 보이고 커피나왔습니다 밝게 외치는 경문.
 
'봄. 봄만 생각하자..'
 
 

 
횡령, 배임, 불법대출.. 의혹만 붉어지고 기소도 안 된 미제 사건들.. 
이런 게 아닌데.. 분명히 뭔가 있을 텐데.. 
 

 
용의자 염재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내사 종결.
 
 

 
중현캐피탈 염재우 대표? 기억나죠. 죽기 전날에 만났거든요.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찾아갔었죠. 
 

보시다시피 건강이 악화되서 밥도 못 먹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 해요. 
 

손목에 붉은 멍이 있었다구요? 
 
/ 네 맞아요. 발작을 해서 손을 묶어놨었다고 하더군요. 
 

'염해상 교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였던 염승옥과 염재우.
둘다 약속이라도 한듯 젊은 나이에 산예 병원에서 사망을 했다.. 왜지?'
 

형사님이 우리 병원에 무슨 일입니까?
 
/ 원장님께서는 이 병원이 생겼을 때부터 근무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해서 몇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병원 알고 보니까 중현캐피탈이랑 관계가 깊더군요. 
중현 캐피탈에 전신인 중현상호금융 때부터 매년 발전기금을 받으셨더라구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받은 돈만 하더래도 50억만 훌쩍 넘던데. 
그런 큰 돈을 왜 병원에 투자한 걸까요 
 
말 그대로 발전기금이었을 뿐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돌아가 주세요.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 이미 공소시효 끝난 사건입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을 거예요. 
 
난 모르는 일입니다. 돌아가 주세요. 

/ 원장님 지금 여기서 저한테 얘기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다음 번엔 기자랑 같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앉으며) 난 진짜 몰라요. 난 그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구요. 
.. 난 사모님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에요. 그 아이는 ... 어차피 죽을 얘였습니다. 
 
그 아이요?
 
 

 
 
화장실에도 여기에도 없어요. 어디에도 묶거나 판 흔적이 없다구요. 
 
 

/ 바닥에는 없다..? 우리가 잘못 짚었어요. 백차골 산양시에 외할머니집.. 
절 근처에 저수지 모두 문 밖이었어요. 하지만 여긴 문 안이에요. 
 집안에서 액운을 막는 방식은 따로 있습니다. 
 
건물을 새로 짓거나 새집으로 이사를 갈  때 성주받이라는 의식을 치룹니다. 
대들보 위에 성주신을 모시는 신주단지를 모시는 거죠.  
악몽을 꾸거나 인근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액운을 막아달라는 의미로 
대들보 위에 말린 북어를 걸어놓기도 했어요. 
 
 액운을 막는다? 악귀를 봉인하는 거랑 비슷하네요? 
 
/ 하지만 여긴 대들보가 없어요..  위를 확인해봐야 될 것 같애요. 
 

 
뭔가 만지고 얼어붙은 산영.
 
산영씨? 
 

 
뭐가 보이나요? 그거 이리 주세요. (천천히 빼는)
 

으어...
 
뭐라고 했어요? 
 
 

 
으어!!!!! 
 
미친듯이 달려가 물 마시려는 귀신. 
 
목이 말라 죽겠어!! 
 

 
그만!!!! 
 

(씩씩대는) 계속 빌었어. 제발 먹을 걸 달라고. 물 한 모금만 달라고.. 빌고 빌고 또 빌었어. 
 
 

 
7일.. 그동안 난 살아있었어. 물 한 모금도 없이. 7일을 버텼어. 
근데 그 사람들이 와서 뭐라 그랬는지 알아? ...  아직도 안 죽었녜. 
 
 

 
니들이 날 죽였어 .. 니들이.. 날.. 죽였어.. 
 
맞아 우리가 널 죽였어. 널 죽이고 이용했어. (일어나며)
근데 너도 똑같잖아. 날 이용했어. 
다섯 가지 물건.. 그걸 다 모으려고 날 이용했어. 
그걸 모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얼른 찾아 내. 마지막 꺼. 그럼 알게 될 거야. 
 
'다섯 개의 물건을 찾아야 악귀를 없앨 수 있다. 
그런데 악귀는 날 이용해서 그 물건들을 찾으려고 한다.. 대체.. 왜?'
 
 
 
홍새형사에게 전화가 오고 곧 만난다. 
 

저희 아버지 손목에 붉은 멍 자국이 있었다구요? 
 
예. 당시 아버님을 수사했던 형사님계 직접 들은 얘깁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자살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지셨다가 희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 
 
산예병원에서 돌아가신 거죠? 
 
예. 저희 가족 모두 그 병원을 이용했었습니다. 
 
거기서.. 이상한 얘길 들었어요. 
 

 
해상아 여기까지 왠일이야 (반가운)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믄서? 
오면 온다고 얘길 하고 오지! 왜그래 무슨 일 있는 거야? 이게 뭔데?
 
 

아저씨가 꼭 아셔야 할 얘기에요. (재생 버튼 누르는)
 
 
(e) 김우진. 그 학생은 원래 교통사고로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사모님 명령으로 우리 병원에 이송을 시켰었죠. 
 
 
1999년 산예병원

상태는 어때?
 
/ 혼수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있습니다. 
 
알아서 죽어줬으면 좋았을텐데 
 
/ 예? 
 

들어오지 마.
 
/ 저 근데 사모님.. 
 
나가 있어.
 
 

(e) 사모님이 병실에서 나오셨어요. 그리고 들어가 봤는데 김우진 환자가... 숨져있었어요. 
 그런데 바닥에.. 베개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황급히 꺼버리는 치원.
 
 
/ 이거 뭐야? 누가 이런 얘길..
 

우진이가 숨진 산예병원 원장님이세요 
 
(믿기지 않는) 아니 아니야. 어떻게 사모님이.. 우진이 사고였어. 
사고로 죽은 거라구. 
 
저도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만 가. 나 그런 거 다 믿지 않아. 
 
아저씨.
 
거짓말이야. 사모.. 사모님이 왜? 
 

 
구강모 교수가 다녀간 날 방 안에서 몰래 듣고 있다가 나왔지만 거실 이층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시선. 
 

아마 그 때였을 거에요. 그때 할머니가 숨기고 싶은 비밀을 본 거죠. 
/ 아니야.. 아니야. 
 
죄송합니다... 아저씨 정말 죄송해요.. (고개 숙이는)
 
어떻게...
 
아저씨. 할머니가 숨기고 싶어했던 비밀은 우리 집안이 만든 악귀였어요. 
그 악귀에 대해 정말 모르세요? 아시는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요. 
 
사모님 처음 만났을 때 썼던 거야. 집안을 들이는 모든 사람들한테 쓰게 하셨지. 
 

내부에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 그 어디에도 발설하지 않을 것이며
만에 하나 외부에 발설시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난 이 약속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었어. 
 
종이를 구겨서 바닥에 던져버리는 치원 아저씨.
 
 

너희 어머니는 이층 니 방에서 널 일찍 재우고 언제나 곁에서 주무셨지. 기억나니?
 

 
너한텐 비밀로 하고싶으셨던 거야. 너희 아버님은 언제나 해가 지기 전에 퇴근하셨고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으셨어. 지방 출장 가셨을 때도 밤에는 숙소를 떠나지 않으셨어.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언제나 밤이었으니까. 
 
 
1995년
 

너무 먹어봐 맛있어
 
신경쓰지 말고 나가.
 

 
(e) 대표님께 무슨 병이 있으신가 보다 생각했었지. 걱정은 됐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그 날은 달랐어. 
 

 
빠른 걸음으로 내려와서
 

 
너.. 죽어.. 
 
 

어머니를 죽인다고 하셨다구요? 
 
/ 아버님한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이 어머님이셨으니까. 
 
 

이 정도 돈 벌었으면 충분하잖아요. 
 
/ 충분하고 안 하고는 내가 결정해.
 
그 놈의 악귀가 해상이 엄마를 죽이려고 해요. 
 
/ 왠줄 알아? 니가 젤 중하는 거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악귀가 부를 가져다 주는 대신 우리도 그 대가를 치뤄야 해.
 너에게 가장 소중한 거. 악귀는 그걸 원할 거야. 
 
... 그럼 아버님 때도.. 아버님 때도 그랬던 건가요? 
아버님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죽였어요? 
그걸 알면서도 나한테 악귀가 붙게 만든 건가요? 
 
/ 덕분에 우린 돈을 가진 거야
 
 그 놈의 돈.. 어머님한테 중요한지 모르지만 난 아닙니다.
난 더이상 이렇게 못 살겠어요. 
 
/ 그래서?
 

 
(다가오며) 그 무당이 악귀를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줬다면서요? 
 
만에 하나.. 악귀를 없애고 싶으실 때 이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그 안에 적힌 다섯 가지 물건 중에 하나라도 틀리면
악귀를 없애려는 사람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여기 들어있는 그 방법 난 알아야 겠어요. 주세요. 
 
/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그 금고 안에 악귀를 없앨 방법이 있다구요?그걸 알아내야 해요. 
 
/ 안 돼 해상아. 결국 아버님이 돌아가셨어. 
 그냥 지병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야.. 
 

담당 의사를 만나고 싶은데요? 
 
/ 따라오세요 
 
 
 

대표님 물이라도 드세요. 
 
 

거울에 비친 악귀의 모습.
 

대표님 뭐라도 드셔야 사시죠. 밥도 물도 안 드신지 벌써 5일째에요. 
 
스..스. 살ㄹ..려 줘.
 
예?
 

금고 문을 연 그날부터 밥도 물도 드시지 않으셨어.
수액을 맞혀도 봤지만 스스로 주사 바늘을 잡아 뽑으셔서 소용 없었어. 
아버님은 그냥 돌아가신 게 아니야 
 

/ 스스로 굶어서 돌아가신 거군요. 악귀가 죽인 거에요. 자신처럼 굶겨서. 
 
 
 

선배님이 신경을 많이 쓴 사건이 있어요. 화원재에서 벌어진 자살 사건인데 알아요?
 
/ 예 알고 있습니다.
 
선배님이 뭐라도 이상한 게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셨거든요. 
혹시나 싶어서 파트너한테라도 얘기해 주려구. 
 
 

 
잠에서 깬 산영. 손바닥 고통이 느껴져서 보니 상처투성이다. 
 
 

 
들어가서 얘기 좀 하자. 
 
/ 무슨 얘긴데요? 
 
정말 중요한 일이야. 잠깐이면 돼. 
 

여기 앉으세요..... !!!! 
 
손등으로 의자 위치 감각을 느끼는 산영.
 

 
무슨 일로 오신 건데요? 
 
네 생각인 거니? 아니면은 니 안에 든 악귀 생각인 거니? 
 
무슨 애기에요?
 
저거! 뭐냐고. 
 

너 사람이 얘기하는데 어딜 보냐. 어디 몸이 안 좋아?
 
예.. 저 진짜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오늘은 그만 돌아가 주세요.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겠는데 괜찮아지면 나한테 연락 줘.
너한테 꼭 해야될 얘기가 있으니까.
 

 
벨소리가 들리는데 소리가 나는 방향 쪽을 쳐다만 보는 산영.
 

 
문 닫는 소리를 내는 홍새. 그제서야 고개를 들더니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걷는 산영.
 

 
부딪히고 넘어진다. 
 


너 갑자기 왜 그래? 
 
아니요 괜찮아요. 
 
구산영! 나 봐봐
 
가주세요.
 
눈이 안 보여? 나 봐봐 나좀 봐보라고!
 

 
눈이 아닌 다른 곳을 응시하는 산영
 

 
앞이 안 보여? 어? 말해봐. 
 
예.. 안 보여요. 요즘엔 잠깐씩 안 보이는데 앞을 영영 못 볼 거래요.
그래서 억울해요. 나 아직 못해본 것도 많은데.. 남들은 다 하고 사는 거
그런 거 나도 나도 언제가 그런거 다 하고 살 수 있을 줄 알고 
그렇게 믿고 살았는데.. 
 

근데요 악귀가 있으면 볼 수 있어요. 악귀가 살면 나도 볼 수 있대요.. 
사람들이 죽는데.. 너무 끔찍한 귀신인데.. 나 그 악귀가 필요해요..
 

너 어제 저녁 기억 안 나지? 저 서류..
 
이게 뭔데요
 
니 친할머니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님이 날 찾아왔었어.
그 사건 참고인들 중에 구강모 교수님이랑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가 있었는데
수상한 일이 있다면서 형사님한테 연락을 했대. 
 
 
 

만나기로 해놓고 연락없이 늦으면 어떡합니까! 
 
따라와요
 

 
내가 여기 사인을 했다구요?
 

 

이게 뭔데요
 
계약자 구산영, 피보험자는 윤경문.
 
엄마요?
 
어. 니 엄마가 죽으면 니가 거액을 수령할 수 있는 사망보험이야. 
악귀가 다음으로 노리는 건 니 엄마라고.
 
으.으... 어떡하지... (급하가 움직이다가 넘어지는)
 
어디가려구
 

엄마한테요
 
너 지금 이상태로 어딜가려고 그래
조금만 진정해 봐. 
 
.. 구산영 나는 너한테 씐 악귀 무조건 잡아야 겠어. 너 어떻게 할래
 

 
염해상 교수님.. 교수님을 만나야 겠어요
 
 

악귀가 산영씨 어머님 사망보험을 들었다구요?
자신이 가져다 준 부의 대가로 산영씨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는 거에요.
 
악귀를 없애고 싶어요
 
 

눈은 언제부터 그런 거에요? 그 달 그림은 뭐에요?
지금까지 우리한테 하지 못한 얘기들이 있죠. 얘기해 줘요. 
 

왜요 그걸 얘기하면 악귀가 우릴 해치겠다고 협박이라도 하던가요?
난 상관없습니다. 쉽게 당하지도 않을 거구요. 그러니까 얘기해 줘요. 
 
/ 나도 마찬가지야. 어서 얘기해 봐. 

 
서문춘 형사님이 돌아가실 때..  아빠가 서명한 유품 수령확인서를 잡으셨어요. 
 
/ 그 서류는 아마 아닐 거야. 나도 확인 했어. 
 

그 뒷장에 종이가 하나 더 있었는데.. 세글자에 한자가 적힌 종이를 잡으셨는데
첫 글자는 이거 였는데 뒤에 두 글자는 너무 복잡해서..
 
호 자로 시작하는 세 글자.. 세로로 적혀 있었다 그랬죠? 이게 맞나요? 
 
예. 맞는 것 같아요.
 
호적부. 형사님이 이목단 사건 서류를 복원했다고 했어요.
 

이목단의 가족들.. 그 안에 악귀의 이름이 있었던 겁니다. 
 
장진중학교 학생.여자였습니까? 목단이 언니였을 가능성이 커요.  
하지만.. 이름은 알 수가 없어요. 
이번에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는 뭘 봤죠? 
 

색색의 가루가 든 초자병들이 바닥에 떨여저서 산산조각이 났어요. 
그리고 붉은 색 가루가 든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교수님 집 앞에 서 있었어요. 
 

그게 악귀의 기억이라면.. 분명 본가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겁니다. 
할머니가 모를 리 없어요. 
 

김치원 부사장이요. 별 다른 얘기 없었어요? 
 
악귀에 대한 파편적인 기억들 뿐입니다. 본가 금고 속에 악귀를 없애는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그것도 가짜일 거에요. 저희 아버지는 그 방법을 쓰려다가 죽임을 당하셨어요. 
아마 어머니도 아버지를 따라 하셨겠죠. 구강모 교수님도 마찬가지구요.
 
장진중학교는요?
 

장진중학교는 2000년에 폐교했습니다.
 
폐교했어도 해당 교육청으로 이관이 됐을 거에요. 
그럼 교직원들 자료까진 아니어도 생활기록부는 저희가 볼 수가 있거든요? 
 
우린 아직 악귀의 이름을 몰라요..
그 이름을 알아야 그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 방법은 이거 하나네요. 교수님 할머니. 
나병희 대표가 직접 입을 열게 만들어야 돼요. 
 

 
하늘이 돕네요. 무방수 날.. 성주단지를 뒤집어 놔도 집안 탈이 없고 
시신을 거꾸로 세워도 괜찮은 날. 
 

 
자정을 넘기자 귀신들의 손바닥 지문이 사라진다.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음력 2월 9일. 올해 양력으로 2월 28일. 이 날을 이용하면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너구나. 죽은 교수 딸. 
뭐하고 섰어. 앉어.
 

왜 왔어? 
 
/ 니 손자 내 이름을 알고 싶어서 난리야. 내일 널 다시 찾아올 거야. 내 이름을 물어보러.
 

 
/ 그래 민속학 교순 모를리가 없지 
 

그럼 뭐해? 이 기지배가 알면 나도 아는데.
 

해상이도 죽일 거니? 
 
/ 왜? 그럼 안 돼?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안 될까?
 
 
 
1979년 

뭐 안돼? 니가 뭔데. 나 이제 벌만큼 벌었어. 이제 지겨운 귀신 떼버리고 즐기면서 살거야.
 
/ 고작 이 정도가지고 만족하는 거야? 
 
좋은 말로 할 때 저 금고 안에 있는 거 갖구 와. 
 

 
미친 새끼.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겨우 푼돈이나 만지겠다고 그 귀신을 만들어온 줄 알아.
 
/ 죽여버릴까? 이 새끼? 그럼 다른 걸 건네 줘. 그리고 진짜는 너만 알고 있어.
 

 
그럼.. 난? 
 
/ 내가 살면 너도 살아 
 

 

니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 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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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11화 예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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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보러가기 OTT 정보 및 등장인물 소개 몇부작

프로그램 소개 방송시간 : 매주 금,토 밤 10시 방송 제작사 : 스튜디오 S, BA인터테인먼트 기획 : 이옥규 연출 : 이정림, 김재홍 PD : 김은혜, 권령아, 고진혁 극본 : 김은희 출연진 : 김태리,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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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1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