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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동화 아노말리사는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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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말리사-영화포스터
출처 : 구글 아노말리사 포스터

  • 개봉 : 2016년 3월 30일
  •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로맨스/ 멜로
  • 감독 : 듀크 존슨, 찰리 카프먼
  • 국가 : 미국
  •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 러닝타임 : 90분
  • 출연 : 데이빗 듈리스 (마이클 스톤 역), 제니퍼 제이슨 리(리사 역)
  • 평점 : 6.7

 

아노말리사 주요 정보

인간은 누구나 여러 감정을 느끼며 삽니다. 인간은 무엇이고, 감정을 느끼는 사람에게 산다는 건 뭘까요?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일상에서 찌들어 있는 아빠이자 남편 마이클 스톤. 고객서비스에 관련 일정을 위해 프레골리 호텔로 출장을 가게 되는데, 자신의 인생 반려자가 될지도 모르는 제과회사 담당자 리사를 만나게 되고 권태로운 삶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는 '프레골리 증후군' 즉, 모든 사람이 한 사람으로 위장했다고 주정하는 피해망상의 증후권입니다. 지루한 삶은 권태로운 한 사람으로 보게 만드는 표현으로 한 목소리로 들리게 합니다. 목소리로만 출연하는 연극이었던 <아노말리사>가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눈부신 상상력과 터무니없이 유머러스한 남자의 하루를 스톱 모션 세계로 여행합니다.

 

 

아노말리사 줄거리

인기 작가 마일드 스톤은 출장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마이클 스톤'은 아내의 편지를 읽으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편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떠났다고 화를 내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는 마이클의 표정은 내내 표정 변화가 없습니다. 불편하게도 비행기 옆좌석이나 택시 기사를 만났는데 낯선 사람들이 귀찮게 말을 계속 걸어옵니다. 어느 정도 대꾸를 해주며 대화를 해나갑니다.지난 삶을 돌아보며 그의 권태로움은 더 커져만 갑니다. 그는 신시내티에 도착하게 되고 낯선 곳에서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출장 온 곳은 프레골리 호텔. 단 하루만 머무르게 되는데 한 여자로 인해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 사람은 바로 새로운 여자 리사. <고객을 대하는 방법>이라는 책을 쓴 마이클 스톤에게 존경을 표했던 리사와 술을 마시며 전화 시스템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두 사람은 같이 밤을 보내게 되는데... 외로운 인간이지만 특별한 것을 찾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여자, 특별한 것은 곧 무미건조해집니다. 작은 일탈도 어찌 보면 곧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이클'은 이 특별한 감정을 계속 느낄 수 있을까요. '우리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걸 잊고 있어.'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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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삶을 버티게 해주는 사랑이라는 감정, 사랑은 삶의 충만함이다.

표정이 리얼해서 섬세하게 인간의 디테일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눈빛마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고 인간의 근육 움직임까지 좋았습니다. 스톱 애니메이션 영화에 놀라웠습니다. 캐릭터 자체로 영화를 보고 있지만 마치 인간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무기력하고 권태로운 마인드 스톤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고 감정표현을 잘하지도 않았습니다. 문제는 주변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을 것만 같아서 좋았습니다. 평범할 수 있지만 평온할 수 있고, 권태로울 수 있지만 별일 없이 행복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특별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내내 아내의 목소리가 남자 목소리로 들리는데 소름이 돋았습니다. 연출 의도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쉴 틈 없이 바쁘다고 하는 마이클은 누구와 대화를 해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하루 동안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쉴 새 없이 대화를 하는 모습도 주변에서 볼 법한 모습이었습니다. 중년의 남자가 남은 인생에서 고민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고,왜 우리는 사랑을 하는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는 지독히도 고독하고 권태롭습니다. 그러면서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갖게 되면 의미 없어지고 갖지 못하면 욕망하게 되는 부분도 이상하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공감하였습니다.

'난 모두를 잃고 말거든요' 이 말이 책임감 없고 이기적이게 들립니다. 영화 전반부에 나왔던 음악이 이 대사 이후 들리는데 다시 권태로운 감정으로 돌아와 버린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진부하지만 스톱 모션으로 보니 나름 신선하고 재밌게 봤습니다. 스톱모션이지만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로 표현한 부분의 시도는 좋았으나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성이 있을 수 있으니 재미와 추천은 선택에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