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절친인 세미의 집에 놀러 간 날 밤, 인근에서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산영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간다. 처음으로 거울을 통해 귀신을 보게 된 산영. 죽은 아이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그 너머로 들려오는 여자아이의 울음소리의 진실을 밝혀내게 된다. 그 사건이 일단락된 이후에도 계속되는 기이한 경험에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는 산영. 결국 자신에게 들린 악귀를 직접 마주하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악귀 3회 줄거리
골목길에 여자 구두 소리가 들린다. 원룸펠 앞으로 걸어오는 소리.
두려운 듯 떨리는 숨소리로 거침없이 쓱쓱 적는 소리.
죽어.. 죽어...
시간은 10 시 59분. 혼잣말 하며 시간을 본다. 멈추지 않는다 손.
문 앞에 구두신은 여자가 문을 쾅쾅 두드린다.
고통스러운 숨소리.
최근 자살 사건들을 찾아본 홍새.
일주일 전 세강대 4학년 홍미영. 원룸에서 목을 매 자살.
같은 원룸촌 세강대 4학년 채민주 역시 자살.
세강대 4학년 남석훈도 목을 매 자살
피해자들은 숨진 날 같은 소리르 들었다. 하이힐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가 심하게 난다는 글이 써 있다.
위치는 광천시 장진 1동
장진리에 오래 살았던 노년층을 조사하기로 하는 해상과 산영.
산영은 내일 시험이니 고사장 앞에서 만나자는 세미 연락을 받았지만 죽은 할머니가 떠올라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심한다.
단순 자살이다, 현장 감식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cctv에도 드나드는 사람이 없다.
손목에 멍 자국도 없고 반항하는 흔적이 없다고 한다.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물어보지만
학과도 다르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사는 게 힘들거라던.
같은 물고기를 키우는 변사자들. 이상하게 생각하는 문춘.
홍미영이 알바 하면서 친해진 학생, 남석훈이 스터디 모임 같이 하던 학생, 채민주가 다니던 학원에 학생.
같은 여학생. 같은 세강대 4학년. 이름은 이태영. 갑자기 사라졌다.
덕달이 나무 있던 자리. 덕을 나무에 매던 풍습이 있다.
덕은 어린아이의 시신을 뜻한다.
(해상 E) 과거 어린아이의 매장법은 성인과 달랐어요.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해서 선산에 묻히지도 못했고
관에 넣어 정식으로 매장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어요. 관 대신 독에 담아 외진 곳에 비석도 없이 묻기도 했고
나무에 매달아 놓기도 했었죠.
(해상 E) 어린아이의 시신, 덕을 매달던 나무를 덕달이 나무라고 불렀어요.
맞아. 젊은 사람들은 자살 나무라고도 했어. 그 나무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붉은 댕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강 교수는 알아보는 노인.
장진리에서 살던 동생과 친하게 지냈다던 강교수. 그 동생의 형은 원양 어선 탔고
딸은 이 근처에 살고 있다고 알려준다. 세강대 다닌다고. 연락처를 알려준다.
어릴 적이라 기억하는 게 있을진 모르겠다고.
306호, 같이 찍은 사진들, 물고기 담은 어항, 시간은 11시, 하이힐을 신은 여자.
건물을 올려다보는 해상, 거울을 꺼내 함께 보는 산영.
자살귀.. 그 중에서도 목을 매서 숨진 귀신이에요.
죽은 사람의 형상이 보인다.
3층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 사라진 악귀 흔적. 우연히 만난 네 사람.
왜 자꾸 저 여자랑 같이 다니는 거야?
여기는 왜 오신 거예요?
염 교수는 여기 왜 왔는데?
만날 사람이 있어서 왔습니다.
아이고 또 그놈의 귀신 때문이야?
자살 사건.. 세 명이 목을 매서 죽었죠? / 맞아
자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수면제를 쓸 수도 있고, 투신을 할 수도 있고, 손목을 그을 수도 있어요.
근데 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모두 목을 맨 걸까요?
목을 매서 죽은 자살귀가 그들을 죽게 만든 겁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 기운을 느끼지 못해요. 하지만 우울감에 빠져 있거나
어떤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그 유혹을 이기기가 힘듭니다.
단순 자살이라니까.
곧 한 명이 더 죽을 거예요. 마지막 밧줄 하나가 비어 있었어요. 곧 한 명이 더 자살할 겁니다.
믿지 않는다며 가버리는 문춘.
독서실 총무는 일주일 전부터 안 들어왔다고 말한다.
하이힐 소리와 문두드리는 소리 민원이 들어온 적 있다고 말한다.
민원 넣은 곳은 305, 307호
너 뭐하냐? 얘기를 엿듣고 있었던 거야? / 아니요. 근데 진짜 계속 말 놓으실 거예요? /
응. / 저 진짜 엿듣고 있었던 거 아니고요. 그냥... 근데 형사님은 왜 이태영 씨 찾고 계세요?
너 이태영 씨 알아? 어떻게 알아? 너 여기 왜 온거야? / 그게...
야 되게 이상하다 응? 왜 이렇게 너가 아는 사람한테는 다 안 좋은 일이 생겨?
죽거나... 사라지거나?
너 최근에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지?
근데 하나도 안 슬퍼 보인다.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안 그래도 수상한데 더 의심받을 짓 하지 말고 집에 가 있어
자꾸 이런 모습만 홍새에게 들켜서 마음이 좋지 않은 산영.
고시원 총무가 안들어온지 오래됐고, 경찰들도 이태영 씨를 찾고 있었다 말한다.
우린 나무 쪽을 먼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그 나무 때문에 세명이나 죽었어요.
한번 사람이 죽은 나무에는 자살귀가 깃들 가능성이 큽니다.
잠시만요. 우리가 여기 왜 왔는지 잊었어요? 이태영 씨 찾으러 왔어요.
찾아서 아빠가 여기 왜 왔는지 알아내야죠.
산영씨.. 그 나무 때문에 곧 한 사람이 죽을 겁니다.
악귀 때매 죽을 사람들은요?
누군가가 죽을 걸 알면서도 외면하면 더 힘들어 집니다.
난 악귀를 없애는 게 더 중요해요.
하루 종일 연락 안 되는 딸에게 화가 단단히 난 산영 모.
보이스피싱 당해서 엄마를 무시한다고 또 말하며 집주인이 보증금 때문에 연락오고 난리났다고.
민속학과 염해상 교수가 찾아왔던데 같이 있는 거냐며 몰아부치자 끊어버리는 산영.
살고 싶었는데 너무 힘든 산영.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친다.
덕달이나무 종류가 소나무인데 사진을 보여달라고 한다.
창고에서 대신 앨범을 꺼내오는 할머니.
사진 속 덕달이 나무. 태영이 아빠와 태영이도 보인다.
태영이 고등학교 친구인 척하고 연락이 안된다고 갈만한 곳을 물어본다.
알바했던 카페 위치를 알게 된다. 카페에 찾아가지만 말도 없이 그만둬서 화가난 사장님도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
엄마 경문에게서 전화가 오지만 받지 않는다.
태영이 친구라면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물고기들이 많은 곳에서 알바했던 태영.
태영씨가 언제까지 알바를 하신 거에요? 언제부터 안 나오신 거에요?
2주 정도 된것 같은데.. 근데 태영이 친구 아니죠? 친구를 이태영 씨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괜찮으니까 편하게 얘기해 보세요. 태영이 무슨 일로 찾는 거예요?
사실 옛날에 있었던 장진리라는 마을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요.
장진리요? 태영이가 거기 살았대요?
네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아. 누가 그래요?
태영 씨 큰할아버님이요.
태영이한테 큰할아버지가 있었어요?
네. 근처 사시던 데요?
혹시 그 할아버지 분 연락처나 주소 좀 알 수 있을까요?
태영이가 두고 간 짐이 좀 있어서 안 그래도 어떡하나 했거든요.
네 잠시만요.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어떻게든 마련해 본다고 말하는 산영.
맞다. 저보다 사장님하고 더 친했는데 뭐라도 더 알고 계시지 않을까요?
금방 오실 거니까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세요.
장진리 숲의 소나무에 대해 물어보는 해상. 당시 벌채 업자들이 처리 했을 것으로 보는 공무원.
산영에게 태영이 아무데도 안 왔다고 말하는 사장.
사실 태영이도 태영인데 다른 일 때매 사장님 뵙고 가시라 한 거예요.
급하게 돈 필요한 것 같으니 선뜻 돈 빌려주겠다는 사람.
'나 경찰서 다녀왔다 연락 줘.'
엄마의 메시지.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혼잣말 하는 산영.
아, 죄송해요. 급한 일이 생겨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산영이 바로 일어서자 당황한 듯한 두 사람.
혹시라도 태영씨 보게 되면 저한테 꼭 좀 연락부탁드릴게요.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잠시만요 이것도 인연인데 빈손으로 가게 할 순 없죠. 기운 내라고 주는 선물입니다.
젊음이 재산이에요. 기운 내시고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와요.
호의를 거절하지 못해서 받는다.
출근하는 학생을 반갑게 맞이하는 사장님.
cctv를 보는 홍새.
긴머리에 보라색 코트를 입은 하이힐을 신은 여자. 10시 59분.
문춘도 같은 시간 cctv를 돌려본다.
홍미영의 친구인 걸 알아보는 총무. 이름이 이태영이라고 한다.
매주 토요일에 찾아온 태영.
cctv에는 들어가는 모습만 찍혀 있다.
장진리 소나무 숲 나무들은 모두 폐기처리가 된 걸 알아낸다.
사진이 변했어.. 나무는 사라졌지만 사진 안에 귀신이 남아 있었어
동생네 집 철거 전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라 동생네도 사진이 있을 거라 말한다.
그럼 이태영 씨도 똑같은 사진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지나칠 수밖에 없는 편의점 cctv도 보는데 전혀 찍힌 건 없다.
이태영씨 위험하니 빨리 찾아야 한다는 해상.
귀신이 깃든 사진을 가지고 있었다고.
빨리 찾이 않으면 그 여자도 죽을 겁니다.
전 이태영씨 고시텔에 한번 가볼게요. 형사님도 찾으면 바로 연락 주십시오.
진짜 염 교수 내 말 안 듣네..
아니, 내가 이 사건에서 손 떼라고, 했어 안 했어?
세강대 대학생들이 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이 옷 어디선가 본 듯하다.
집에 오자마자 어항을 잠시 내려놓는 산영.
뭐야, 경찰서엔 왜 간 건데? 무슨 사고를 친 건데?
너 왜 할머니 돌아가신 거 얘기 안했어?
할머니 집에서 돌아가셨을 때 왜 그 집에 있었냐며 다그치는 엄마.
할머니 시신 얼굴을 확인하는 산영 엄마.
아무 일도 없었다고 거짓말 하는 산영.
할머니가 너한테 유산을 남겼대. 우리 그거 받자.
받아.
안돼!
보증금 줘야 하잖아. 길바닥에 나앉을 거야?
싫어.. 안 받아
혼란스러워 하다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간 산영.
애잔하다.
태영이가 진짜로 뭔 일이 생긴거야?
나는 진짜 아무 것도 몰라요.
이태영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니 그 사람들 이야기냐며 그 사람들 때문이라 한다.
무서워서 숨은 거라고. 말하는 할머니.
돈을 꾸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한다. 불법대부업 전단지를 보고 있는 이태영.
모르는 사람들은 왜 저런 돈을 써? 왜 이렇게 어리석어 할 수도 있지만
살다보면 언제나 변수가 생겨요. 가족이 아플 수도 있고.. 사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근데 그런 변수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리거나 형편이 힘든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기대는 게
불법대부업 이에요.
다른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옆에서 가져온 서류를 내민다.
알바하는 곳으로 찾아오고 돈을 뺏는다.
봐달라고 사정해도 강제로 지장을 찍게 한다. 불법고리대금으로 돈을 빌려주는 나쁜 사람들.
이태영의 서류를 발견하고 급하게 형사님에게 전화하려는데
떨어뜨린 거울 속에 비친 형상..
거울에 비췬 나무와 죽은 귀신의 형상
너 봤구나? 살아서 나가려면 고분고분 말 들어! 여기 싸인하면 돈 생겨. 너 돈 필요하잖아?
너한넨 고마운 게 있으니까 특별히 이자는 깎아 줄게.
이태영 그년 돈도 안 갚고 날랐거든? 그 약삭빠른 년이 친척이 있는 걸
우리한테 숨겼는데 너 때문에 알게 됐잖아. 하하하
자살귀 나무 그걸 봤어요.. 불법으로 돈 빌려주는 데였어요.
괜찮아요 산영씨?
네, 전 어떻게 도망쳐 나왔는데 이태영 씨 할아버지가 위험해요.
할아버지를 찾는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린다.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손녀딸은 집 창고에 숨어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데
근데요 선배님. cctv에 찍힌 여자가 이태영 씨가 아니면 누구예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거침없이 다가가 문을 여는데, 악귀는 없다. 태영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살려만 주세요. 잘못했어요.. 흐느끼며 비는데
가발 벗는. 감히 돈을 안 갚고 날라? 내가 너 하나 찾겠다고 얼마나 개고생했는 줄 알아?
고리대금.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인간 말종이시네요.
아저씨 뭐야? 얘 친척이야?
아니요. 신고 정신이 투철한 그냥 시민입니다.
얘 대신 3천 갚아 줄 거 아니면 꺼져
돈 많으면 치세요 (하며 문춘에게 전화거는)
태영의 머리채를 잡고 낫으로 치려는 남자를 막는 염해상.
뭐야 대가족이야? 뭐야 너!
어이없는 표정으로 남자의 옷차림을 살핀다. 숨을 내쉬는 홍새.
cctv 피하겠다고 이렇게까지 변장을 한 거야?
서울청 강력 범죄 수사대에서 나왔습니다. (도망가려는 남자에 수갑을 채운다)
재물 손괴 및 폭행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하실 수 있고요. 변명의 기회 있으니까 그때 가서 하시면 돼요.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산영.
걔네들이 다 자살했대요. 다 나 때문이에요. 돈 없는 친구들 데려오라고 해서 겁을 줘서..
이태영씨 이분이 할아버지를 찾아왔었대요.. 태영 씨 어릴 때요.
몰라요...
어떡해.. 많이 힘들죠? 근데 한 번만 확인해 주세요. 이 분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좀 진정되면 그때 다시 물어봐요. 예?
나한테 시간이 없어요. 아시잖아요!
울먹이는 산영
죄송해요..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요.
아까도 거기서 어떻게 도망쳤는지 모르겠어요
산영 씨.. 들어가서 좀 쉬어요.
조금이라도 진정되면 제가 바로 연락드릴게요
할머니 품에서 오열하는 이태영의 울음소리.
그 사진 가지고 있다면 없애야 합니다. / 벌써 찢어 버렸대요.
너네 부모님은 가족 관계 증명서에 다 나왔고, 다른 친적 없냐고 이씨.
소지품 속 사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찢어버리고 물고기 밥으로 줘버린다.
물고기들이 모인다. 사진의 흔적은 사라진다.
사채없자들이 아지트로 쓰던 수족관.
문춘은 급전이 필요한 학생들한테 호감을 사려고 선물했던 걸 구산영도 받았다고 알려준다.
마지막 밧줄...
염 교수 전화 받지 않는 산영.
문춘 형사에게 산영의 위치 추적을 물어본다. 여의도 근처.
어항을 버릴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들고있는 산영.
깨지고 엉망이 된 수족관 내부. 오지 말라 소리치며 우는 남자사장.
사장의 손목에 빨간 흔적. 아무말 못하는 문춘 형사.
산영을 부르며 달려오는 해상. 위태롭게 들고 있던 어항을 떨어뜨린다. 첨펑..
산영 씨?
cctv를 보고 있는 형사들. 누가 서 있는데 확대해 보니 활짝 웃고 있는 산영의 얼굴.
(왜 악귀 주제에 행복해 보이냐.. 산영은 너무 힘들고 불행한데..)
해상을 알아보는 듯 미소.
문을 열었네?
오랜만이야. / 오랜만이네.
서서히 걸어가 악귀의 그림자를 밟고 선 해상.
악귀 4화 예고 보기
버튼 악귀 클립영상 보러가기 https://bit.ly/3XKK9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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