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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쟁이 사랑하는 여자 곁을 지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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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담쟁이-언니엎어주는동생
출처 : daum 영화 포스터

 

  • 개봉 : 2020년 10월 28일
  • 장르 : 드라마
  • 감독 : 한제이
  • 국가 : 한국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99분
  • 출연 : 우미화(정은수 역), 이연(김예원 역), 김보민(김수민 역)
  • 평점 : 7.2

 

주요 정보

누구보다 행복한 은수와 예원은 커플이다. 갑자스러운 교통고사 소식을 듣게 되는데 은수가 다치게 되고 행복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같이 사는데 늘 예원을 챙겨주던 은수가 재활치료를 받게 되자 짐이 될까 봐 이별을 고한다. 예원은 은수를 포기할 수 없었고 곁을 지키겠다고 하는데,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 마주한 두 사람은 떠나보내려는 사람과 사랑을 지키려는 사람만 남았다. 다른데 같은 것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우리가 변하는 거 없지.'라는 대사와 함께 이 영화는 아름다운 형태의 사랑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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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 곁을 지킬 거야 (스포주의)

은수는 엄마 제사 때문에 일여 년만에 친언니 집으로 들어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는 동생 은수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아직 예원과 살고 있고 결혼 생각은 없는 동생 은수이기에 오랜만에 봐도 가족이라서 잔소리합니다. 주변에는 비밀로 하고 여자끼리 가족처럼 살고 사랑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2년째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예원은 일도 척척 잘하고, 손님에게도 센스 있게 옷 추천도 잘해서 매장 점장님은 매니저로 추천하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좋은 소식도 잠시 사고 소식이 들려옵니다. 전화 한 통을 받고 예원은 병원으로 바로 달려갑니다. 은수가 걱정되어 한아름에 달려가는 예원은 병원에서 직계존속 가족이 아니면 면회도 정해진 시간이 넘어가면 할 수 없다고 듣고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 정말 합니다. 대기실에서 은수 친언니의 딸과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응급실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은 시간이 늦어 가족에게 돌아가야 해서 어린 수민이와 함께 병원에 같이 있어줍니다. 소소한 말장난도 치며 웃음짓곤 합니다. 예원은 만약에 둘 중에 누가 먼저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데, 은수는 장례식장에서 엄청 울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라며 예원 걱정말 합니다. 은수가 죽으면 장례가 끝나고 따라 죽을 거라는 예원은 입을 삐죽거리고, 은수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죽어도 안 늦는다고 살라고 말합니다. 사실 과거에 은수와 예원은 선생님과 제자 사이었습니다. 교복을 입고 있는 예원이 수업 중인 은수 선생님에게 반했었습니다. 현실의 지금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몸은 아직 회복 중이지만 예원의 걱정하는 귀여운 반응과 안기면서 걱정하는 모습이 애인 사이 같이 보이는데 어린 수민이가 봐도 이상합니다. 엄마(은수의 언니)가 죽은 줄 모르고 있던 어린 수민이는 충격을 받습니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은수는 재활을 2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휠체어에서 은수를 부축하는 것도 힘겨워 보입니다. 은수는 예원에게 짐이 되기 싫어 이별을 말합니다. 예원은 가족도 아니지만 어린 수민이를 챙기고 은수를 돌봅니다. 학교 측에서 은수는 휠체어를 타는 이유로 시골 섬에 있는 학교로 갈 것을 제안받고 혼자 집에 있던 수민이는 사라지고, 아이 찾느라 헤맵니다. 은수 카드를 꺼내서 엄마랑 살던 집으로 왔던 이유는 고아원 갈까 봐였습니다. 수민이를 어디에 맡길 생각은 한 적이 없는 은수는 국내 입양을 알아봅니다. 친양자 입양은 부부의 경우만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혼자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은수는 현실의 벽 앞에서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은수는 수민이의 앞으로 미래를 위함입니다. 사회복지회에서 담당직원이 찾아와 예원과 은수의 관계에 대해 물어봅니다. 결국은 아이도 데려갑니다.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나버린 은수와 혼자 남겨진 예원이는 절망합니다.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은수는 통장과 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원하던 그림을 계속 그리길 바랐던 터라 예원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감상 후기

'언니 웃었다. 웃으니까 예쁘잖아.'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원이 은수에게 첫눈에 반했던 장면인데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가족으로 옆에 있어준다면 살아갈 의지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은수의 '텃밭 정리 안 해? 잡초 좀 뽑지?' 질문에 '쟤네도 살아야지. 지구가 우리 거냐? 다 공생하는 거지'라는 심오하고 깊은 뜻인 언니의 지나가는 듯한 대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살아생전에 한 대사였으니까 더 생각이 납니다. 한 가족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화로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은수의 언니 딸인 김수민의 성과 주인공 김예원의 성씨가 같은 점이 우연히도 가족의 형태로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시련이 많을 것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곁을 지킬 것입니다. 다치고 아프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는 건 가족에게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가족 같은 사람이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곤 합니다. 사람들의 편견을 뒤로하고 두 여자가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그 이상을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란한 가정을 이룬 것처럼 바닷가에서 은수, 수민, 예원 함께 찍은 사진은 가족 같은 사이로 보입니다. 힐링되고 좋았습니다. 담쟁이 영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