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서 부산 공연으로 초연을 시작한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왔습니다.
생일을 맞아 주말에 문화생활을 할 생각 하니 설레고 기분 좋게 공연을 보고 왔어요.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인데 시작은 부산, 그리고 서울만 확정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가면 속에 감춰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는 명작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부산
- 일시 : 3월 25일 ~ 6월 18일 (4월 15일 토 14시 관람)
- 시간 : 15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장소 : 부산 드림씨어터, 부산광역시 남구 전포대로 133 (문현동)
- 출연 :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손지수, 송은혜, 송원근, 황건하 외
Today's Cast
오페라의 유령 / 조승우
크리스틴 / 송은혜
라울 / 송원근
무슈 앙드레 / 윤영석
무슈 피르맹 / 이상준
마담 지리 / 김아선
칼롯타 / 이지영
피앙지 / 박회림
맥 지리 / 조하린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살고 있는 천재 음악가 팬텀입니다. 프리마돈다 '크리스틴'은 아름다운 코러스 단원이었지만 우연히 새로운 공연의 주인공으로 발탁됩니다. 자신 없어했지만 크리스틴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유령은 크리스틴을 마음에 품고 오페라 하우스의 매니저들을 협박해 그녀를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만듭니다. 그리고 유령의 초대를 받게 됩니다. 젠틀하지만 경고를 하는 편지. 분장실에 혼자 있는 크리스틴에게 흰 마스크를 쓴 유령이 나타나, 그녀를 이끌어 지하 미궁으로 사라집니다. 다시 돌아와 겁에 질린 그녀는 다정한 라울 백작에게 위로를 받는데, 두 사람의 분위기를 눈치챈 팬텀은 그녀를 납치하는데, 크리스틴이 실종되고 오페라 하우스에는 유령의 경고장이 도착하게 됩니다. 유령의 은신처에서 크리스틴은 가면을 벗은 유령의 흉측한 상처를 보게 됩니다. 유령의 정체를 알게 되고 공포에 사로잡힌 그녀.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은 유령에게서 크리스틴을 구해내게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라울은 그녀를 구하러 오지만 유령은 그의 목숨을 걸고 크리스틴에게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라울을 구할 것인지 자신과 결혼할 것인지. 라울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 그녀는. 무서운 건 그의 외모가 아니라 뒤틀린 마음이라는 말을 하며 유령에게 입맞춤을 합니다. 크게 동요하던 유령은 꿈꿨던 결혼식을 포기하고 두 사람에게 모든 걸 잊고 떠나라고 말하며 괴로워합니다. 크리스틴이 돌아와 팬텀이 주었던 반지를 주는데 붙잡고 "크리스틴 사랑해..." 말합니다. 배를 타고 탈출하는 라울과 크리스틴과 혼자 남겨진 유령의 모습. 검은 천으로 의자에 몸을 덮고 사라진 의자에는 하얀 가면만이.
22년이 지나 5회 공연을 한 오페라의 유령, 누적 관객 150만 돌파 후 커튼콜을 마친 조승우 배우의 세리머니 현장입니다. 4월 13일 객석에서 관객들도 모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감동입니다. 의자위에 가면이 놓여져 있네요.
취소표를 얻게 되서 오리지널 감동을 느끼러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캐스팅된 배우분들 중에 조승우 배우님을 꼭 보고 싶었거든요. 조승우 배우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었고 힘들었는데 민폐가 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싶을 때 주변 많은 사람들의 응원으로 용기 내어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절실하게 연습했고 최선을 다하는 약속을 지킨 것 같다고 말해서 어서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보고 나온 소감은 회전문 돌고 싶어지는 뮤지컬이고 인생 뮤지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끝난 드라마 신성한 변호사 아닌 뮤지컬 배우 조승우 님을 보러 공연장에 왔습니다. 기대만큼 걱정도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완벽해요 승우조..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에 더 멋진 사람이에요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은 드림씨어터에서 했고, 찾아오시는 길은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사상역에서 내려 3번 출구(국제금융센터 역)로 나와 직진하시면 왼쪽에 있습니다. 초행길인데도 찾기 쉬웠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직진한 후 왼쪽에 건물이 이렇게 보이는데 안쪽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드림씨어터가 있습니다. 3층에서도 좀 걸어야 해요.
티켓 수령 안내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가능합니다. 미리부터 줄 서 있을 필요는 없어요. 따로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아서 인터파크 티켓 예매 내역 화면을 보여주었는데 휴대폰 번호 뒷자리 물어보시고 티켓 한 장 맞으시냐고 물어본 후 바로 주셨습니다. 30초도 안 걸린 것 같아요.
러닝타임
150분 (총 2시간 30분) 소요
1막 75분 / 인터미션 20분 / 2막 55분
층별 포토존
공연 2시간 전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관객들도 사진을 다양하게 시도하며 찍고 층별로 포토존이 있다보니 줄도 길어서 주말에 공연 보는 경우에는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일에는 덜 붐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연장 직원분들이 대기줄 라인 밖에 서서 사진 찍는 것을 제지하기 때문에 대기줄 안에만 서야 해요. 철저하게 관리하니까 참고해 주세요
장미꽃 위에 놓여진 유령의 하얀 마스크에서 빛이 나네요.
캐스팅보드가 작게 만들어져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습니다. 포토존 찾는 재미가 있네요. 시간이 촉박했지만 사진도 찍고 화장실도 가고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곧바로 3층으로 향했어요.
객석 3층 좌석 기준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5층이라고 되어 있으니 안 헷갈리실 거에요.
유령 가면 벗은 모습을 많이 보고 싶은데 포토존에서 보고 만족하렵니다 너무 아름답고 잘생기신 배우님들.
공연장 외부 MD샵
MD샵 운영시간
공연 1시간 전~10분 전/ 인터미션/ 공연종료 후 10분간 판매
(공연 중에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3번 뱃지가 일시품절이라 아쉬웠어요. 그리고 머그컵도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더 사고 싶었지만 기념으로 뱃지 정도만 사도 괜찮다 생각했어요 고를 시간도 부족해서 뛰어다녀야 했어요. 대기중은 길고 화장실도 다녀와야 하니 시간이 부족해요 줄이 끝도 없습니다.. 줄 서다가 입장 시간되었습니다! 직원 분 소리에 마음이 다급해졌어요. 다른 줄보다도 품절될지 모르는 MD구매를 제일 먼저 하시길 바랄게요. 품절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그래도 구매 성공했어요. MD LIST 사진을 보고 구매할 거 미리 결정해 놓으면 편해요.
줄 서면서 살 거 미리 생각해 뒀다가 뱃지와 키링을 구매했어요. 실물이 정말 예쁜데 사진에 다 안 담기네요.
키링 도장 부분 실제로 더 빨간데 어둡게 나왔네요. 뱃지도 예뻐요 실제로 다 예뻐서 소장각이에요.
저는 이렇게 두 개만 구매했습니다.
공연장 근처에 카페 들어가면 곳곳에 꾸며진 포인트가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로비 MD 부스
프로그램북은 로비 안 키오스크에서
프로그램북만 1층에서 따로 구매할 수 있어요. (카드 결제만 가능)
MD 구매하러 로비 안에 키오스크에서 프로그램북을 구매하고, 공연장 건물 밖 왼쪽으로 걷다가 오른편으로 가서 외부 MD샵에서 다른 굿즈들을 구매해야 하니 한편으로는 줄을 두 번 사야 하니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2인 이상 같이 공연을 본다면 각자 줄 서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겠어요. 저는 플북은 안 사서 한 곳에서만 줄을 섰습니다.
물품 보관소 위치
물품보관소는 2층과 3층에 있는데 오른쪽 끝에 계단 쪽에 있습니다.
드림씨어터 주차정산 안내
'당일 공연 관람자' 5시간 무료
공연장 로비 매표소 좌측에 ‘주차정산’ 창구에서 등록하세요.
주차정산소 운영 시간
공연 시작 15분 전까지
인터미션 20분간 (3:20-3:40)
공연 종료 후 20분간
오페라글라스 대여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진행되니, 드림씨어터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후 '오페라글라스 대여하기'에서 예약한 후 당일 공연 때 현장에서 수령이 가능합니다. 대여 가격은 3,000원 (조기 소진 시 예약 불가) 신분증이 있어야 합니다. 최소 4일 전에 미리미리 예약하세요. 이것마저 경쟁이 치열합니다.
화장실 안이 꽃으로 가득해요. 잠시 유령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 크리스틴이 된 상상을 해봤어요.
촛불과 함께 공연 분위기를 느낍니다. 화장실 내부에 파우더룸도 포토존인가봐요. 거울에서도 사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오페라의 유령 관람후기
좌석은 1층 18열 중앙쯤에 앉았어요. 시야는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오페라글라스만 있다면 전체적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되도록 중앙으로 좌석을 잡으세요. 1층은 단차가 없어서 앞사람이 키가 크거나 머리가 크신 분이 앉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배우 동선이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중앙쯤에 서있을 땐 전혀 안 보이니까 보기 힘들었어요.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로는 처음인데 저는 황홀했어요. 좋아하는 장면과 넘버가 시작되는 음악이 들릴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드디어 내가 보러 왔구나 실감하면서 행복했답니다. 조승우 배우님 유령 역인지라 허공에 배우님 목소리가 여기저기 울려요. 마치 유령의 혼이 내 머리 위에서 이쪽저쪽으로 날아다니며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들려주려는 것처럼! 이런 연출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생생하게 유령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팬심으로 더 좋았어요. 조승우 목소리잖아요.. 행복.
눈빛, 시선처리, 머리를 쓸어 넘기는 손의 움직임도 섬세하네요.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하나하나 다 몰입하게 만들었어요. 가면이 벗겨지고 흉측한 얼굴을 크리스틴에게 보여주는데 동시에 상처받은 눈빛이라니.. 눈물 날 뻔했어요. 꼭 오페라글라스로 보세요. 표정 연기를 놓치면 안 되니까요.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도 노래하는 조배우 모습을 보여줘서 트로트를 하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는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노래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목소리와 발성이 미쳤어요.. 등장할 때마다 아우라가 엄청납니다. 조승우 노래에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 게 느껴지네요.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여리고 상처받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유령. 순간순간을 눈에 담고 싶을 정도로 표현력이 좋았어요. 크리스틴이 분장실에 혼자 있을 때 검은 어둠 속에서 하얀 가면이 반짝거리고 유령을 따라 지하세계 어둠 속 강을 건너는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에요.
커다란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거 보면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었어요. 위험하진 않았고 안전하게 느리게 정착해서 불안하지는 않았답니다. 무게가 1톤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더 대단하고 이 순간만큼은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어요. 웅장한 무대 위의 오페라 하우스와 어둠 속 안개로 가득한 지하 미궁으로 향하는 신비한 유령의 세계에 빠져들었어요. 모든 배우들의 의상도 화려하고 전체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뮤지컬 넘버가 너무 좋습니다.. 명장면들이 연이어 나와 숨도 잘 못 쉬고 집중했던 것 같아요. 화려하고 깜짝 놀랄 마법 같은 장면들이지만 강렬한 음악과 함께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게 이만한 작품이 또 있을까 싶어요. 유령의 존재는 무섭지만 그 안에 진심 어린 사랑이 있어서 더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할 때 만들어낸 그 노래. Phantom Of The Opera.. 내면의 아름다움,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를 들려줘요. '날 위해 노래해!' 유령으로 인해 크리스틴이 더 아름답게 노래할 때 감동이었습니다. 앙상블 목소리 대사가 잘 안 들려서 조금 아쉬웠어요.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마지막에 크리스틴에게 선택하라고 소리칠 때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때 유령의 감정은 어땠을지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강제로 결혼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선택하라고 말한 게 말이에요. 강제로 결혼할 수도 있었지만 선택하라고 말한 것도 곧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절규했던 연기가 좋았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무시무시한 외모로 인해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인생을 살았으니.. 결혼이라는 것보다 '나와의 사랑을 선택해 줘.'의 의미로 크게 다가왔어요. 크리스틴의 입맞춤으로 다 내려놓은 것 같은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살면서 느꼈을 상실감과 그간의 외로움이 느껴졌고, 어머니에게도 외면받는 어린 팬텀의 모습으로도 보였습니다.
커튼콜 때 기립박수! 모든 배우가 손을 잡고 인사를 한 후 뒤로 물러서자 막이 내렸는데요. 다시 막이 열리고 배우들이 걸어 나와 함성과 박수를 보냈어요!! 다시 막이 내렸고 마지막이구나 했는데 다시 막이 올라가고 배우들이 또 나오네요! 관객들 소리도 커지고 웃음도 터졌어요. 두 번이나 해줬네 하며 즐겁게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안 가고 싶은 심리 있잖아요. 이제 기다리니까 또 막 열리고 배우분들 또 나옵니다!!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에 아직도 웃음이 나네요. 매번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벤트 좋아요. 오케스트라 연주가 멈추고 세 번이 마지막이란 걸 알았어요. 너무 재밌었고 센스 넘쳤어요 누가 아이디어 낸 걸까요? 관객들은 행복했다고요. 조승우 배우를 실제로 봐서 좋았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도 오래 볼 수 있으면!
뮤직오브 더나잇 홈페이지에서 오페라의 유령 뉴스레터를 구독하실 수 있는데
오페라의 유령 좋은 소식이 있을 때나 선예매할 때 이메일로 보내줘요.
유령이 지하로 이끄는 장면이 좋았는데 희미하지만 뉴스레터 구독 페이지에 있어서 들고 왔어요
난 너의 음악의 천사, 가까이 나에게 오라!
조승우 배우님을 오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티켓 파워가 어마어마해서 취소표도 겨우 구해서 보게 된 거라서 조승우 배우님 공연은 지킬앤하이드 이후로 오랜만인데요. 먼 좌석이라도 그가 하는 공연은 챙겨 보고 싶어집니다. 조승우는 역시나 조승우네요. 노래도 좋았고 명품 연기 잘 봤습니다. 무지컬 무대에서 오래 오래 보고싶은 배우에요.
<오페라의 유령> - 서울공연
일정 : 7월 14일 ~ 11월 17일
장소 : 샤롯데시어터
부산에서 초연으로 막을 올리고 이어 서울에서 7월에 개막할 예정입니다.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한번은 봤으니
서울에서의 공연도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넷플릭스에서 25주년 오페라의 유령 영화로도 다시 봐야겠어요.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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